“죽은 이를 보내는 각국의 모습 보인다”

연세장례식장, 세계장례풍속 특별전

“아이고~ 아이고~” “어이~ 어이~” 장례식장에 가면 들려오는 소리다. 문상객이

가신 이를 기리는 동안 상주는 슬픔을 표현하는 ‘애고(哀告)’라는 말을 반복한다.

문상객은 가신 이의 이승에서의 삶이 빛나라는 뜻을 가진 ‘어휘(御輝)’라는 말을

한다. 한국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전통적인 장례 풍습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죽은 이를 보내는 예식인 장례는 일생의 마지막 의례로서 중요하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맞는 장례 풍습이 있다. 지난 8일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서는 ‘세계 장례풍속 특별전’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아프리카의 장례풍속과 유품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독특한 장례풍습

△미국-엠바밍장(Embalming)

19세기부터

미국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장법으로 시신에서 혈액을 빼내고 포르말린 등과 같은

방부액을 주입한다. 시신이 훼손된 경우는 조형수술로 살아있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시신을 멀리 떨어진 유족에게 온전하게 전하기 위해

이 장법이 많이 사용됐다. 러시아의 혁명가 레닌, 중국 국가주석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 장례 때 이 장법이 사용됐다.

△티벳-천장(天葬)

중국

티벳 지역과 운남성, 사천성 등에서 살고 있는 장족(壯族) ‘일명 티벳족’의 장례법의

하나이다. 별도의 장례 없이 시신을 바수어 독수리 떼에게 내주는 장례법. 건조한

티벳등지의 땅에는 매장해도 시신이 쉽게 썩지 않는데다 목재도 흔치않아 화장도

행할 수 없는 곳의 독특한 장례법이다. 이곳에서는 독수리를 ‘샤르거’라고 부르고

죽은 이를 데리고 승천하는 신령한 새로 여긴다. 티벳족은 독수리가 죽은 이의 육신을

먹고 하늘로 날아감으로써 망자의 영혼을 하늘에 오르게 한다고 믿었다.

△아프리카 가나-아트관

고인의

직업이나 소유하고 싶었던 물건 또는 내세에 다시 태어나고 싶은 동물 모양으로 관을

만들어 매장하는 풍습이다. 예를 들어 어부의 경우 배 모양이나 물고기 모형의 관을,

농부면 평소 기르던 작물 더미 모양으로 관을 만든다.

아프리카는 장례절차와 풍습이 나라, 민족별로 다양하게 있지만 기본 절차는 비슷하다.

친인척과 이웃이 술과 음식을 가져와 먹으며 밤새워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춘다.

죽은 이의 영혼을 즐겁게 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뜻이다. 매장은 보통 이른 오후에

진행되며 시신은 서쪽을 향하게 하고 아무것도 입히지 않은 상태로 묻는다. 죽은

사람이 내세에서 재탄생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본-오츠야

장례식

전날 밤 가까운 친척이 모여 고인과 함께 하룻밤을 지내는 의식이다. 최근에는 사망당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본의 장례는 불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일본은 고인을

관에 안치한 후 늦게 도착한 유족들이 관안에 안치된 고인을 볼 수 있도록 얼굴 부분에

여닫이로 작은 문을 설치한다.

△한국-고복

죽은

사람의 윗옷을 가지고 지붕 위에 올라가 북쪽을 향해 “아무개 복(復)”이라고 외치며

혼을 부르는 의식이다. 현재 한국의 장례기간은 1960년대 제정된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3일장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례는 고인의 죽음을 확인하고 고인의 몸을

깨끗이 씻겨 옷을 갈아입힌 뒤 관을 상여에 싣고 장지로 운반해 매관하는 절차를

거친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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