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유방암 재발 막아준다?

재발 위험 50% 줄이고 생존율도 크게 높여

유방암에 걸린 여성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유방암 재발을 피하고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역학과 미쉘 홈즈 박사팀이 1976~2002년 간호사 건강 조사에

참여한 4000여명의 유방암 1, 2, 3 기 진단 여성의 의료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아스피린을 먹은 여성이 안 먹은 여성보다 재발 위험이 50%나 낮았다.

연구팀은 유방암에 걸린 여성이 일주일에 6~7일, 거의 매일 아스피린을 먹으면

유방암 사망 위험이 6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홈즈 박사는 “아스피린이 정확히 어떻게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가는 분명치 않지만,

혈류 속 에스트로겐 수치를 줄여 암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것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방암을 겪는 여성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전체적으로 유방암 사망률이 50% 줄어든다는 것이며 아스피린

복용 개수보다는 복용한 날수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암협회 약물역학과 에릭 제이콥스 과장은 “유방암 화학치료 중에는

아스피린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아스피린 효과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하게 반응했다.

연구팀도 “유방암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목적으로 무작정 아스피린을

먹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며 개개인에게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이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임상종양학(Clinical Oncology)’ 온라인 판에 16일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건강뉴스 헬스데이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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