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증 심할수록 악몽 기억 안나

심한 무호흡증, 악몽기억은 20%에 불과

심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환자일수록 악몽을 기억할 확률이 낮으며 악몽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과는 거리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의과대학 수면장애센터 짐 파겔 박사팀은 평균 50.5세 393명을

대상으로 악몽을 기억하는 정도와 수면무호흡증과의 상관관계를 2년 이상 연구했다.

연구대상의  67%는 남성이었고, 이들의 평균 무호흡지수는 34.9였다. 무호흡지수란

잠자는 시간 당 숨이 멈추는 횟수를 말한다.

연구결과 수면 무호흡증이 심할수록 악몽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주 1회 악몽을 기억하는 비율은 수면 무호흡증이 아예 없는 사람들은 71.4%로

높았고 경미한 수면 무호흡증 사람들은 43.2%였다. 경미한 환자들이 수면 시간 당

숨이 멈추는 횟수는 5~15번 정도였다.

무호흡지수 40이 넘는 심한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아주 드물게 악몽을 기억했다.

짐 파겔 박사는 “악몽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자주 꾸는 것으로 보고돼 왔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조금 의외”라며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깊이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면 악몽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수면 의학 아카데미에 따르면 악몽은 현실처럼 일관된 순서를 따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악몽은 절박한 신체적 위험이나 비참한 주제로 꾸어지며 불안 두려움

공포를 포함한다. 악몽은 잠에서 깨게 하고 다시 잠들기 어렵게 만든다. 미국에서는

약 50~85%의 성인들이 자주 악몽을 꾸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수면 의학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5일 보도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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