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음식 골라먹으면 살 덜 찐다

“떡국보다 나물 섞어 비벼드세요”

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때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맛난 설음식을 무심코

먹다보면 살이 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랜만에 만난 성찬을 외면해야 할까? 음식은

먹되 살이 덜 찌는 방법을 찾자.

탄수화물 음식을 피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설에 살 찔 걱정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살을 찌개 하는 주범 탄수화물을 줄이면 체중이 크게 늘지 않는다.

지난 해 1월 미국 텍사스 주립대 브라우닝 박사는 실험을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이

저칼로리 식단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높다는 것을 간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발표했다. 저탄수화물이 몸에 축적된 기존 에너지원을 활발히 소모하도록 하는 반면,

저칼로리는 그런 작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

떡국은 양을 줄이고 백미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현미로 만든 떡을 먹는 것이

좋다. 만두도 밀가루로 만든 것이니만큼 자제한다. 저탄수화물에 고단백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콩, 두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선, 나물은 배가 부르면서도 필요한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한국 영양학회 홍보이사 정효지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는 “설에는

탄수화물이 많은 떡이나 육류, 기름진 전 같은 살찌는 음식이 많다”면서 “도라지,

고사리 같은 나물이나 대추, 밤 등을 먹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과

같은 과일은 당분이 높아 먹더라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는 것.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황환식 교수도 “떡국이나 만두처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보다

95%섬유소인 야채가 바람직하다”면서 “나물을 듬뿍 넣고 비벼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설에 친해야 할 음식과 줄여야 할 음식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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