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관심 갖고 미래형으로 덕담하세요

새해아침 기분 좋게 덕담하는 방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자 손녀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예쁘게 세배하면 세뱃돈과 함께 덕담이 이어진다.

그리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떡국을 먹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설날 아침 익숙한

풍경이다.

덕담은 설을 맞이해 친지 친척들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말이다. 설날 아침 자녀들이

어른을 찾아뵙고 “절 올리겠습니다”하면서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그 사람의 연령,

직업,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응원이 될 만한 말을 한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건넨

덕담이 받는 쪽에서는  마냥 좋지만은 않고 오히려 설 아침부터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지금은 핵가족이 보편화 돼 친척은 물론 가족

구성원조차도 대화가 예전 같지 않아 사소한 말도 거슬리게 받아들이는 때가 많다”며

“덕담도 이런 관점에서 정말 진심어린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아침 덕담 이렇게 하세요

△“건강하십시오”는 누구나 기분 좋은 말

한해동안 건강을 빌어주는 말은 위아래 할 것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들으면 좋아하는

말이다. 어른에게는 만수무강이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말을, 아랫사람에게는 사고

없이 올 한해도 건강하게 발전하라는 말을 전한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에둘러서 말하기

노처녀, 노총각에게 결혼하라는 얘기, 수험생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 좋은 대학에

꼭 들어가라는 말은 선의와 달리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덕담을 할 때는 덕담을

받는 사람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대전 우송정보대 웨딩이벤트학과 권옥진 교수는 “같은 내용이라도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며 “예를 들어 올해는 꼭 결혼하라는 말을 직접 하기보다는 ‘어디서

들었는데 너는 올해 좋은 사람 만날 운세라더라’는 말을 하면 싫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 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덕담을 듣는 아랫사람의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 덕담도 미래에 일어날 일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올해 승진을 앞두고 있거나 집장만을 하려

하는 사람에게는 구체적으로 “올해 네가 부장으로 승진한다더구나” “올해 새 집으로

이사를 갈 것같구나” 등 앞날을 예견하듯이 표현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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