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운전 “졸음을 이기려 하지말라”

환기-스트레칭-휴식 3박자 반복해야

공식적으로 사흘밖에 되지 않는 짧은 설 연휴기간. 국토해양부가 예상한 이번

설 이동인구는 2500만 명이었다. 귀경을 앞둔 지금 대전에서 서울까지 예상 시간은

4시간 50분, 부산에서는 9시간, 광주에서는 6시간 50분이다.

고속도로도 변변치 않고 IT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10년 전에 비하면 소요시간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좁은 차 안에서 몇 시간씩 갇혀 있다 보면 쏟아지는 졸음을

어쩌지 못한다. 음주운전은 단속이라도 하지만 졸음운전은 단속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상태를 판단하고 조심할 수 밖에 없는 일.

운전은 고도의 집중력과 주의분산력 운동기능의 통합이 필요한 행동이다. 눈이

감기지 않는다 해도 △시야가 흐려진다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옆 사람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 △팔이나 다리 근육이 갑자기 떨린다 △나도 모르게 차선을 넘나든다

△앞 차와 바짝 붙는다 △얼마나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갓길에 치우쳐 운전한다

등 행동이 나온다면? 이미 ‘졸음’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귀경길은 고향에 내려갈 때 한바탕 홍역을 치른 상태인데다 밤늦게까지 지난

얘기를 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귀성길보다 졸음운전에 관한 한 훨씬 위험하다.

▶운전 중 졸음을 쫓는 방법

△차 안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로 유지한다

날씨가 춥다고 무작정 내부 온도를 높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음이 가장

쉽게 오는 온도는 28~30도. 온도를 20도 안팎으로 맞춰 놓으면 몸이 적당히 긴장하게

된다. 송풍구를 몸이나 얼굴 방향보다는 발 밑에서 공기가 나오게 하면 졸음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

△5분에 한번씩 환기를 한다

졸음은 산소가 부족해져 생기기 때문에 졸리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차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역귀성으로 서울에서 명절을 보낸 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탄다면  안성휴게소에 들러본다. 전국 최초로 휴게소에 산소방을 설치했다.

의자에 앉아 산소호흡기 형태의 마스크를 통해 산소를 흡입할 수 있다.

△휴게소 간판이 보이면 ‘무조건’ 멈춘다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에 가는 것, 커피 한 잔을 하는 것, 차 안에서 먹은 주전부리

쓰레기를 버리느라 움직이는 것 모두가 졸음을 쫓는 방법이 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몸을 움직이면 신진대사가 일어나 기분이 전환된다.

△졸리는 오후 2~4시를 피한다

생체리듬상 오후 2~4시에는 몸이 나른해 지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한다면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길이 막힐까 봐 일부러 새벽에 출발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벽 3~4시는 잠을 가장 깊게 자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도 피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주기적으로 스트레칭한다

장시간 차에 앉아 있다 보면 다리 근육에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된다. 주기적으로

다리나 허벅지 팔 어깨 목 등을 움직이고 쭈욱쭈욱 펴 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참지 말고 차라리 조금 잔다

잠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졸음과 씨름하려 하지 않는다. 졸음을 참고

운전대를 계속 잡는 것 보다 잠깐 편하게 눈을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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