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받은 아이 심장병 조심

방사선-화학치료 심장병 사망위험 8배

방사선이나 화학치료 등 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현격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구스타브루시 연구소 플로랑 드 바데르 박사팀은 1986년 이전 프랑스와

영국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어린이 4122명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이들의 사망률 및

사망 원인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암을 이기기 위해 방사선치료 및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 투여와 같은 화학요법을 했으며 최소 5년 이상 생존했다.

자료분석 결과 항암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심장병 사망률이 건강한 어린이의 8배에

이르렀으며 방사선 치료를 많이 받은 어린이일수록 심장병 사망률이 높았다. 심장에

방사선 5그레이(Gy, 1kg당 흡수되는 방사선 에너지의 양)가 가해지면 심장병 사망위험은

12배, 방사선량이 15Gy 이상이면 25배로 뛰었다.

치료 기간 중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를 투여 받은 어린이는 심장병 사망위험이

4배로 높아졌다.

연구진은 “항암치료 강도를 줄여 심장병 사망위험이 덜해진다 해도 일단 항암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심장마비 가능성이 여전히 있으므로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치료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의학 웹진 메디칼뉴스투데이 등이

10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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