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만2살 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

생후 2년째 과체중, 비만으로 누적된다

토실토실한 아이를 ‘우량아’라며 건강한 아이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생후 2년째에

너무 통통한 아이는 좀 더 자라면 소아비만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아기 식습관이 누적돼 체중으로 급격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국 이스턴버지니아의대 존 해링턴 박사팀은 일반 아이들보다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85% 정도 초과하는 비만아 111명을 대상으로

태어난 뒤의 건강기록을 분석, 체중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시기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이들의 BMI는 이유식을 먹기 시작한 생후 3개월 때부터 매달 0.08 정도

지속적으로 초과됐으며 절반 이상이 결국 생후 만 2년이 되기 전에 과체중아가 돼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아 가운데 90%는 생후 5년째까지 이러한 비만상태가 지속됐다. 소아비만은

소아당뇨의 원인이 되고 성인 때의 비만 가능성도 높이는 등 건강을 위협한다.

연구진은 “비만은 체중이 급속도로 불기 시작하는 생후 만 2년 이전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경험하기 시작하는 생후

3개월 때부터 체중은 불기 시작하고 경험이 누적돼 만 두 살 때 결정적인 변화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소아과학(Clinical Pediatrics)’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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