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회장단 전원 사의 표명

정부의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에 반발한 듯

정부의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의 추진이 사실상 확정되는 등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강도 높게 진행되자 한국제약협회 어준선 회장(사진)이 11일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혀 제약업계가 뒤숭숭하다.

동아제약 김원배 부회장 등 10명의 부회장단도 함께 사퇴의사를 밝혔다.

어준선 회장은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가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알려져

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약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미안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저가구매 인센티브는 지난 해 구성된 복지부 의약품 유통선진화 태스크포스(TF)팀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고안한 제도. 병의원이 약을 기존 약값보다 싸게 구매하면

깎은 금액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병의원에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약사로서는 영업이익을 내려면 약값 자체를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제도인

셈이다. 최근 복지부는 이 제도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시행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어 회장은 “리베이트 근절은 의사협회 제약협회 도매협회가 모두 힘을 합쳐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밝혀 정부의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 강행에 반발해

그만두는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어 회장은 현재 안국약품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해 2월 한국제약협회 3년임기

회장이 되었으나 1년 만에 사퇴를 발표했다. 당분간 회장단 업무는 문경태 상근부회장

중심으로 이뤄진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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