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적출한 ‘빈궁마마’ 마음 황폐화?

“정신건강 부분절제술과 엇비슷”

자궁암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을 다 적출해 내든 부분적으로 절제하든 여성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궁암으로 적출수술을 받은 ‘빈궁마마’가

심한 공허함 때문에 정신건강이 황폐화한다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것.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파르 페르손 박사는 자궁절개정도에 따른 수술방식이 여성의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궁암으로 자궁을 부분 절제한

95명과 자궁 전체를 적출한 85명을 살펴보았다. 자궁 부분 절제술은 자궁의 아래

일부나 자궁경관을 남겨 놓는 방식이다.

먼저 자궁암 수술을 받기 전에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 우울증, 불안감 등에 관한

4가지 종류의 심리테스트를 여성들에게 실시하고 수술 뒤 6개월, 1년이 지난 시점에

같은 종류의 테스트를 2번 더 시행했다. 연구진은 총 3번의 테스트 결과에서 나온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수술 전후에 얻은 점수가 비슷했다. 또 자궁부분절제술을

받은 여성 20%는 출혈이 계속된다고 말했지만 자궁전체적출술은 받은 여성은 단 1

명만이 같은 출혈증상을 호소했다. 또 두 그룹 모두 각각 3분의 1 정도의 여성이

성장애나 골반통증을 경험했다.

이에 대해 페르손 박사는 “이 연구는 자궁수술이 안전하고 자궁절제 크기에 상관없이

환자 대부분의 삶을 향상시켜 주는 것을 의미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리더인 페르손 박사는 1980년대 스칸디나비아에서 17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자궁부분절제술이 자궁적출술 보다 장기적으로 여성에게

보다 높은 정신적 만족감을 준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페르손 박사는 30년 차로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내 놓은 것이다. 실제로 자궁부분절제는 수술 후 출혈 증상이 전체절개

보다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국제산부인과 학술지’(BJOG: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1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ABC방송 온라인판이 5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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