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을 때 물-음식 먹어도 된다?

“근거 약하다” 논문에 논란 재점화

국내외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진통중인 임신부에게 물과 음식을

먹이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찬반 의견이 분분하지만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임부가

진통중 심한 갈증을 호소하면 입술을 물로 적셔주거나 링거주사로 수액을 공급한다.

 

CHA의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강진희 교수는 “임부는 분만 진통

때 토하기도 하는데 이전에 음식을 먹었다면 폐로 역류해 흡입성 폐렴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진통 중 임부의 음식과 물 섭취는 위험하다는 입장.  

그러나 미국 코크란 재단이 내는 의학 학술지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

library)’는 최근 임부의 진통 중 음식물섭취는 위험하다는 것은 근거가 희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크란 연구진이 3130명의 임산부를 조사한 결과 음식물이

역류할 확률은 극히 낮으므로 음식물을 먹을지 말지는 임부가 결정할 일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에

진통 중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진통 중 물을 마신 여성 287명을 조사했더니 61명이 2.5ℓ 이상을 마셨고

이 중 16명이 저나트륨혈증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저나트륨혈증은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고 심하면 뇌부종이나 혼수상태도 올 수 있다.

강진희 교수는 “진통 중 물과 음식을 먹으면 임산부와 태아가

위험에 빠질 만일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임부들은 진통 중 호흡법 등 의료진의

안내를 잘 따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만 전에 준비해야 할 다섯가지

△엄마 체력이 좋아야 아기 쉽게 낳는다

만삭이 될수록 몸을 좀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지나친 영양 섭취,

부족한 운동으로 임신 비만이 되면 출산이 힘들 수 있다. 진통이 오기 전까지 꾸준하게

운동하고, 호흡법을 미리 배워둬야 한결 수월한 출산이 된다.

△출산용품은 생후 3개월 분 정도만 구입한다

백일 무렵에는 따로 사지 않아도 출산용품이 생기기 마련이다.

빌려 쓸 수 있는 물건들도 있으므로 출산용품은 적다하게 알뜰하게 사둔다.

△집안일을 미리 정리해 둔다

출산을 위해 입원 하면 집을 당분간 비우게 되므로 집안 일을

잘 정리해야 한다. 시댁, 친정, 친척 등 출산과 관련해 긴급히 연락해야 할 전화번호를

잘 챙긴다.

△직장일을 잘 정리해둔다

자신이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을 다른 사람과 조정한다. 출산 직전까지

직장 일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갑자기 진통이 와서 입원하면 업무에 차질이 올

수 있다. 자신이 진행하는 일과 관련 대신할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얘기해 둔다.  

△병원에 갈 때 꼭 챙겨 갈 것들

산모 수첩, 도장, 현금, 산모용 패드, 셔츠, 두툼한 양말 등 자잘한

필요용품을 미리 챙겨두면 당황하지 않게 된다. 진통은 갑작스럽게 오고, 특히 초산이면

누구나 허둥지둥 하게 된다.

    김나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