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금욕수업, 이른 성행위 감소

10대 초반 첫 경험 비율 현저히 줄어

10대 초반 청소년들에게 금욕을 강조하는 수업을 장기간 했더니 10대들의 이른

성관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정신과 존 제모트 박사팀은 평균 연령 12세의 흑인

저소득층 청소년 662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네 가지 다른 유형의 성교육 관련

수업을 했다. 금욕만을 강조하는 수업,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수업, 두 가지를 혼합한

형태의 수업, 그리고 단순한 건강 정보에 대한 수업 등 4가지.

수업이 시작된 지 2년 후 금욕수업과 관련 없는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에서는

반 이상이 성관계를 이미 경험한 반면 금욕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3분의 1만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관계 경험을 한 학생들 중 최근 3개월 이내에 관계를 가진 학생은 금욕수업

참가자가  21%, 다른 그룹은 29%로 역시 금욕수업 참가자가 적었다.

제모트 박사는 그러나 “금욕 수업이 10대 후반의 청소년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단언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에게 금욕하라는 것이 결혼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험 대상으로 지정된 저소득층 흑인 청소년들은 이른 성관계로 인한 성병과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이다. 미국의 10대 출산율은 2006년 3%였다가

올해 4%로 소폭 상승했다.

이 연구는 미국 소아 청소년 의학(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2월호에

게재됐으며 비즈니스 위크와 미국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가 1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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