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정말로 용서하게 된다

자기중심에서 남을 생각하게 돼

어떤 사람 때문에 속이 상하고 분노와 복수심마저 느낄 때 기도를 하면 실제로

상대방에 대한 나쁜 감정이 줄어들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실제로 자기중심적 사고가 줄고, 남을

배려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늘면서 쉽게 용서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나다니엘 램버트 교수팀은 기도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우선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지목하여 기도를

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고 나아가 용서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기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첫 번째 실험은 남녀를 두 그룹으로 갈라 한 그룹은 자기 연인이 앞으로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그냥 녹음기에 대고 자기 연인에 대해 설명하게

했다. 그리고 두 그룹 모두 연인이 잘못한 일에 대한 용서의 감정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연인이 잘되라고 기도했던 사람들은 질투심이나 복수심이 현저하게

줄었다. 기도를 하면 나에게 잘못한 연인에 대한 싫은 감정이 줄어들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확인한 것.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남녀를 역시 두 그룹으로 갈라 한 그룹은 각각 4주일

동안 가까운 친구 한사람을 지목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그 친구와의

우정을 기억하고 좋은 생각을 하되, 친구가 잘되라고 직접 기도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심리변화를 측정, 기도를 할 경우와 하지 않을 경우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친구를

위해 기도한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사고는 줄고 일반적으로 타인을 용서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늘었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시련이 닥쳤을 때 복수심이나 분개하는 감정이 생겨나는데

기도를 하면  관점이 자기 자신에서 다른 사람으로 옮겨지고 화가 사그라 들면서

용서의 마음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피스오그닷컴 등이 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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