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가르치는 술…과음도 배워

집에서 많이 마시면 밖에서도 과음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10대 자녀에게 “술은 어른에게 배우는 것”이라며

잔치나 저녁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이 장차

자녀의 심각한 알코올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연구진은 만 13~15세 자녀 둘 이상을 둔 428

가구를 대상으로 부모와 아이들의 음주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년 뒤에도

같은 연구대상들에게 같은 설문을 다시 실시했다.

설문 결과 집에서 부모의 가르침과 함께 술을 마신 아이들은 밖에서는 절제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아주 달랐다. 오히려 집에서 부모와 술을 많이 마셔 본 아이들은

밖에서도 술 마시는 기회를 주도하며 술을 더 잘 마시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부모로부터

술을 배우고, 음주량이 많은 아이들은 알코올 때문에 생기는 관련 문제 측정에서도

해당사항이 많았다.

연구진은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 아이 주량을 제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며 “부모는 아이들에게 술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술 마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과 약물(Alcohol and Drugs)’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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