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가구에 불임 화학물질 많다

가구-전자제품의 내연제 성분이 주범

집안 가구, 전자제품, 플라스틱 또는 카펫 등에 많이 쓰이는 내연제가 불임

부르는 화학물질로서 임신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 버클리대학의 소아 환경 건강 연구소 킴 할리 연구팀은 223명의 임신부

혈액 속 폴리브롬화 디페닐(PBDE) 수치를 측정하고 이 화학물질 수치수준과 임신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측정 결과 농경사회에서 살았던 멕시코 이주 여성들은 PBDE 수치가 아주 낮았고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쉽게 임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혈중 이

화학물질 수치가 높은 여성들은 임신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물질의 혈중 수치가 상대적으로 10배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보다 임신 가능성이

30% 낮았다.

할리 박사는 “이 화학물질이 혈중에 있더라도 모두 임신은 할 수 있었지만 수치가

높은 여성일수록 늦게 임신했다”고 말했다.

이 화학물질은 40년 이상 집안 가구 등 제조에 내연제로 사용돼 왔으나 유독성

오염 물질로 판명돼 점차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이전에 제조된 가구에서는

이미 곳곳에 사용된 물질. 이 화학물질은 환경호르몬 형태로 집안 먼지를 통해 입과

손을 거쳐 몸 속에 들어오는데 일부 유제품과 고지방 육류에서도 발견된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환경 보건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렸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비즈니스 위크가 2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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