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친구 맺기, 아이 사회성 키운다

10대는 온라인-오프라인 소통효과 ‘비슷’

어렸을 때부터 ‘싸이월드’ 같은 온라인 친구 맺기 사이트를 이용해 온 10대

아이들은 온라인의 사회활동을 오프라인의 면대면 소통의 연장으로 느끼고 살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진은 13~14세 아이 172명을 대상으로 친구가 얼마나 많은지,

그들과 얼마나 진한 우정을 유지하는지 물어본 뒤 8년 후 해당 아이들이 온라인 친구맺기

사이트를 통해 어릴 때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0대 때 친구 맺기 사이트를 잘 활용하던 아이들은 20대 초반에도 나이나

성별 또는 부모의 빈부 등에 관계없이 인간관계를 잘 이어나가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온라인 친구 맺기를 오프라인의 면대면 소통만큼

가깝게 느끼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더 오랜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아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온라인 친구맺기 사이트를 통한 의사소통을

더 친밀하게 느낀다”면서 “부모들은 온라인 친구 맺기에 능숙한 아이들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친구 맺기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평소 온라인에서 비속한 말, 적대감이

실린 댓글 등을 많이 올리는 등 부정적인 방식으로 사이트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현실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친구맺기 사이트를 많이 이용한다고

무조건 인간관계가 좋지는 않았던 것.

이 연구결과는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저널 1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국제논문 보도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25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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