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짜 ‘음식 알레르기’라구요?

“십중팔구는 마음의 문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된다거나 자신이 특정 음식에 민감하다고

믿는 사람 10명 가운데 9명은 아주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2일 보도했다. 음식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의 과민반응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영국 포츠머스대 카리나 벤터 교수팀은 음식 알레르기의 유행에 관련된 연구자료를

토대로 사람들의 알레르기에 대한 관념과 실제 알레르기

사례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영국 성인 10명 가운데 8명 꼴로 알레르기 때문에 우유나

겨자 등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2% 미만이었다. 수백만명이 자기 식단에서 음식을 불필요하게 빼고 있었고 좋아하지만

먹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인터넷 검색의 발달과 음식 알레르기 진단 자가진단

등에 관한 정보가 과도하게 퍼져 나간 때문으로 분석했다.

벤터 교수는 “사람들은 주로 음식 알레르기 자가진단을 통해 자기가 우유 계란

밀과 같은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여기지만 믿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기

어렵다”면서 “혼자 판단하다간 오히려 다른 질병을 지나치기 쉽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밀 알레르기가 있다고 지레짐작으로 식단에서 줄이면 비타민B가 부족해지고

유제품을 피하면 뼈를 튼튼하게 할  칼슘 수치가 낮아진다.

벤터 교수는 “엄마들은 아이에게 복통이나 설사가 있으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고

속단하는 데 혼자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터

교수에 따르면 1,000명의 아기 가운데 절반이상이 알레르기 때문이라며 최소 한 가지

음식을 피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경우는 25명 가운데 겨우 한명이 될까

말까 였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처음 먹는 어떤 음식에 소리를 지르거나 얼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일단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알레르기는 우유 밀 땅콩이

원인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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