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한국 복지부 불끄는 이유?”

복지부 ‘패밀리데이’=“애 낳는 날?”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해서 일부 기업에 확산되고 있는 ‘패밀리데이’가

영국 유력언론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BBC뉴스 온라인판과 인디펜던트지

인터넷판 등은 한국에서는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가운데 복지부에서

한 달에 한 번 일찍 퇴근하는 날을 정해 아이 낳기를 유도하고 있다는 기사를 크게

소개했다.

영국 인디펜던스 인터넷판은 24일자 생활면 톱기사를 통해 “한국 복지부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에 퇴근 후 더 많은 아이를 만들라는 뜻에서 사무실 불을 일찍 끄고

있다”며 “지난 해 한국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적은 수의 아이들에게 노인 부양 부담이 너무 커지면 안 된다”는

복지부 전재희 장관의 의견도 곁들면서 “복지부는 지금 일하는 직원들의 출산율

1.63을 2년 뒤까지 2.0으로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패밀리데이

방침이 출산율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 복지부 공무원의 의견 또한 함께 다뤄줬다. 패밀리데이는 보건복지부가

매월 셋째 수요일 직장인이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보내도록 장려하기 위해 정한

날.

BBC 방송 온라인 뉴스는 ‘한국인들, 집에 가서 아이들 만들라는 말을 듣다(South

Koreans told to go home and make babi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수요일 오후 7시에 불을 끄고 집에 가서 가정을 키우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이웃 일본보다도

낮다”고 알렸다. 이 기사에서는 자녀가 둘 이상 있는 직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과 보건복지부 내 연애를 권장하는 사교 모임 등을 소개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우스갯소리로 ‘중매부(Ministry of Matchmaking)’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육아 및 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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