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운동하면 뇌세포 생성된다

기억력 담당하는 새로운 뇌세포 만들어내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티모시 부시 교수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평균 24km를 달리게 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두 그룹으로 나뉜 쥐는 컴퓨터 화면을 이용해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똑같은 정사각형을

나란히 보여주고 쥐가 코로 왼쪽에 있는 정사각형을 밀면 상으로 설탕덩이를 주고

오른쪽 정사각형을 밀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달리기를 한 쥐들은 거의 두 배

높게 성공했다.

테스트를 시작할 때는 두 정사각형을 30cm 떨어져 있게 했으나 점점 가까이 배치해

나중에는 거의 닿을 정도로 배치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쥐들은 점점 기억하기 어려워져

두 정사각형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배치되면 기억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분에서 새로운 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이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뇌 회백질의 성장을 왜 촉발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운동할 때 혈액흐름을 증가시키거나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부시 교수는 “쥐가 두 정사각형을 구별할 때 새로운 뇌세포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며 “운동이 뇌기능을 좋게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뇌기능을 좋게 하는 작동원리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시 교수는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 든다”며 “이로 인해 뇌세포의 성장이 활성화돼 기억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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