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임산부는 매니큐어 조심해야”

일부 제품, 내분비계 장애 유발물질 검출

시중에서 유통되는 일부 매니큐어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검출돼 어린이나 임산부 같이 신체적으로 취약한 사람은 함부로 매니큐어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정보가 공개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화장품 매장, 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는 매니큐어 제품 15종에

대해 디부틸 프탈레이트(DBP) 함량을 시험 검사한 결과 이 중 (주)씨엔디케이알에서

수입한 ‘크리에이티브 네일 에나멜’과 (주)비쥬코스메틱에서 제조한 ‘npeal’

등 두 제품에서 각각 115.1ppm, 8.7ppm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DBP는 생식독성이 있는 물질로 지속적으로 많은 양에 노출되면 기형아 출산 태아사망

생식불능 내분비계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화장품 배합을 금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DBP는 100ppm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니큐어 제품은 대부분 내용량이 15㎖ 이하 또는 15g 이하 소용량으로, ‘전성분

표시’ 면제 대상이어서 성분 표시 의무는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 중 (주)씨엔디케이알에서

수입한 ‘크리에이티브 네일 에나멜’은 인체에 유해한 정도의 DBP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식약청 화장품 심사과 관계자는 “DBP는 배합금지 원료지만 아주 미량이라면 일부러

넣은 게 아니라 의도하지 않게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면서 “법적으로 그 기준을

마련키 위해 올해 안에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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