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몸짱 된다는 생각 버려라”

다이어트는 나의 평생 건강관리 과정

“또 다시 요요와 또 요요와 난 비만 벗어날 수 없어” 개그우먼 김신영 씨가

가수 비의 ‘레이니즘’ 가사를 바꿔 부른 ‘폭식니즘’의 한 대목이다. 김 씨는

고등학교 때 순식간에 18kg이 늘어나 우울증까지 겪었던 인물. 김씨는 작년에 치열하게

노력해 12kg을 빼는데 성공했다가 요요현상으로

다시 13kg이 불었다.

새해 목표를 살빼기로 삼은 사람들은 어느 순간 ‘내가 무리하고 있지 않나?’

‘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이렇게 사는가’ 같은 회의가 밀려든다. 급기야 결심은

물러지고 생활습관이 흐트러진다. 요요현상은 이때 덮친다.

‘거꾸로 다이어트’의 저자 이금정 박사는 “사람들은 연예인이 누군가 단기간에

몸짱이 됐다는 뉴스를 접하면 자기도 단번에 빼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그러나 “진정한 다이어트는 자기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습관을 조절해간다고 결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 런던대 심리학 연구진에 따르면 어떤 결심이 습관화되기까지는 개인차가

있으나 평균 66일이 걸린다. 먹고 싶은 것, 과거 식습관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66일 참으면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다이어트 결심을

바로 잡을 키워드를 소개한다.

▽ 죽도록 먹고 싶으면 먹어라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더 먹고 싶다. 살을 빼려면 좋아했던 피자 햄버거 라면

같은 가공음식을 삼가야 하지만 정말 죽도록 먹고 싶다면 참지 않아도 된다. 이금정

박사는 “매일 공부를 잘 하다가 하루쯤 신나게 논다고 해서 성적이 뚝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정말 먹고 싶은 것을 한번 정도 먹는다 해서 다이어트 전 과정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예전처럼 마구 먹지 말고 간절한 허기를 면할 정도로 조절은 해야 한다.

고기는 채소와 함께 먹고 치킨은 고단백 살코기 부분을 먹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과일은 다른 음식보다 인슐린

분비량이 3분의 1이어서 혈당이나 신진대사에 큰 무리를 주지 않아 간식으로 적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누구는 나보다 많이 먹는데 왜 나만 찌지?’ 주변의 날씬한 친구와 자기를 쉽게

비교하곤 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가

‘내 건강’이라고 분명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눈길은 무시할 정도로 뻔뻔해져야

한다. 내가 살을 빼는 이유는? 건강해지고, 자신감을 높이겠다는 것만 생각한다.

미국 템플대 연구진에 따르면 젊은 여성은 자기 몸에 대해 자꾸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가 줄어 몸무게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비법을 일상생활 속에 녹여라

꼭 헬스클럽에 등록해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 하고 먹는 음식량을 철저하게 계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몰아넣을 필요는 없다. 보통 남녀 구분 없이 하루 300kcal를

소모하는 운동량이 적당하다. 시속 8km로 37.5분을 뛰는 양이다. 꼭 이 운동량을

단번에 해낼  필요는 없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한 번에 하는 것과 10분씩 세차례 하는 효과는 비슷하다”고

전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 지하철, 버스를 기다리면서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면서 앞으로 걸었다 뒤로 걸었다 하는 것도 운동이 된다.

뒤로 걷기는  평소 안 쓰던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다. 또 목적지가

걸어서 5분 이내면  한 정류장이나 역 앞에 내려 걷는다.

▽성공한 사람의 before-after 사진을 자주 보라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의 살빼기 전과 후의 사진은 경쟁심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진이 온라인을 통한 다이어트 경쟁 프로그램 참여자의 체중

변화를 살폈더니  무려 70%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경쟁심은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다.

    박양명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