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예외없이 행복하다?

소득-결혼 관계없이 자유에 대한 욕구 강해

자기 직업에 만족하든 안하든, 직위가 높건 높지 않건, 결혼을 했든 안했든 거의

모든 사람은 공통적으로 주중에 비해 주말에 더 행복감을 느끼고 몸도 덜 아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주중에는 일에 매여 자신을 버려두고 있다가 주말에 비로소

진짜 자기시간과 자아를 찾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미국 로체스터대 리차드 리안 교수팀은 주중에 30시간 이상 일하는 18~62세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3주일 동안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때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느끼는

바를 7점 척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행복하다” 또는 “즐겁다”같은 긍정적

감정과 “화난다” 또는 “우울하다” 같은 부정적 감정도 적도록 했다. 스트레스

두통 소화기능 호흡기질환 여부 등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도 체크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소득이나 근무시간 길이, 교육 정도, 결혼-이혼 여부, 나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가장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며

몸 상태도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아가 주중에 일할 때와 주말에 자기만의 다른 활동을 할 때 연구대상들이

당시 함께 있는 사람에 관해 각각 어떻게 느끼는지, 자기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지를

물었다.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주중에 함께 일하는 동료보다 주말에 만나는 친구와

가족에 더 친밀감을 나타냈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해야만 하는 직장 일보다는

주말에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활동에서 더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으로 보는 ‘자기 결정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주말에 보내는 시간은 자기가 결정하므로 인간은

주말이 더 행복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직장 일을 할 때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일한다면 주중과 주말의 행복감이 크게 편차가 나지 않고 생활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했다는 믿음을 심고 일에 몰두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 임상 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and Clinical Psychology)’

1월호에 실렸다.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국제논문 소개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1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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