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연골 관절경 수술 받을 듯

물리치료 한계 있어 5년 고생 끝 수술

영화배우 장동건은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하다 왼쪽 무릎 물렁뼈가

파열되는 상처를 입었다. 5년여의 긴 시간을 물리 치료에 의존하다가 올해 1, 2월

중 결국 수술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문의들은 “장기간 물리치료를 받다가 하는

수술은 찢어진 연골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이라기보다 손상된 관절 부분을 도려내고

다듬는 수술일 것”으로 추측했다.

반월상연골이 파열됐을 때는 관절경 수술을 주로 한다. 관절경 수술은 찢어진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과 떨어진 연골 부분을 도려내고 다듬는 수술로 나뉜다. 전문의들은

젊은이의 무릎 물렁뼈가 파열되면 훗날 퇴행성관절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관절경 수술을 권한다. 이 수술은 파열된 관절 주위에 구멍을

2, 3개 내고 내시경을 집어넣어 손상된 물렁뼈를 없애고 꿰매 잇는 방법으로 관절을

매끈하게 만드는 치료법.

일상생활에서 무릎 연골 파열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쉽게

당하는 부상이다. 특히 스키를 즐기는 겨울에는 더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오정환 교수는 “다친 부위의 통증이 참을만하다 해서 관절

내부 인대와 연골이 다 나은 것으로 속단해선 안된다”며 “또다시 격렬한 운동을

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젊은이는 전문가 상담 후 수술

치료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 병원이 2006~2009년 관절 이상으로 입원한 환자 3,78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환자가 3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환자들은 무릎 손상이

42%로 가장 많았고, 무릎 손상은 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판 손상 비율이 가장 흔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의 위뼈와 아래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해주는 반달모양의

물렁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반월상연골판이 아닌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환자의 물렁뼈세포를 떼어내 배양했다가

이식하는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이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해당되지 않고

△40세 이하 △비교적 날씬한 사람 △연골 손상 부위가 12㎠ 이하인 경우에만 시술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정화재 교수는 “연골은 다쳐도 육안으로 알아채기가 어려워

통증이 심하거나 불편함이 있으면 부상 정도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대와 연골 부상을 방지하려면 준비운동을 꼭 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이규훈 교수는 “제자리 달리기를 3~5분 정도 해 몸이 운동을 할

준비가 되게 한 후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푸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사무실에서는 앉아서 다리를 쭉 편 채 발끝을 무릎 쪽으로 향하게 하는 동작을

10초간 20번씩 양다리를 번갈아 총 3차례 정도 하면 무릎이 튼튼해진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습관을 들일 만하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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