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약가 다툼, 환자만 불안

보조요법 환자에 급여전환 지연

백혈병치료제이자 위장관 기질종양 재발방지에 효과가 있는 글리벡의 약가조정이

장기화 되면서 건강보험 적용시기도 지연됨에 따라 자기 부담으로 글리벡을 먹는

환자들이 약값을 견디지 못하고 약을 끊어야 하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7일 오전 한국 GIST(위장관기질종양) 환우회는 한국 노바티스 본사와 보건복지가족부를

찾아가 “정부는 글리벡 보조요법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노바티스는 약값을 인하하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약가 조정이 지연되면서 고가약 글리벡 값을 전액 본인 부담하면서

보험 적용만을 기다려 온 GIST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GIST 환우회 양현정 회장은 “보험급여 고시가 계속 미뤄져 매달 280만원의 약값을

내며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형편이

되지 않는 환자들은 글리벡을 먹지 못해 재발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장관기질종양은 식도-직장 부위 소화기관의 근육층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수술

뒤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글리벡을 먹는 환자가 있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약이지만

재발성 GIST 치료제로서의 효능도 입증 받았다. GIST 환자들은 글리벡 약값을 100%

본인 부담해왔다. 작년 10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글리벡 보조치료도 보험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으나  글리벡에 대한 약가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관련

논의가 쑥 들어가 버렸다.  

복지부와 노바티스는 글리벡 약값 14% 인하 정부고시와 관련, 법정에서 다투고

있고 이달 22일 행정법원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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