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만으로 예뻐져요? 무허가 조심

강북삼성, 필러시술 부작용 사례 발표

인기 아이돌 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는 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코는

높일 필요가 없다고 해서 필러 주사만 간단하게 맞았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처럼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이유로 칼을 대지 않고 주사만으로 성형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사만으로 예뻐진다는 가벼운 생각이 안전에 대한 불감증으로 이어져, 이물질을

삽입하는 무허가 시술에 몸을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한 선풍기아줌마의 사례가 대표적.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팀은 2003~2008년 16~74세 남녀 120명의

  필러에 의한 얼굴성형 부작용 치료 사례를 ‘제67차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 가운데 무허가 의사에게 시술받은 경우가 92명으로

76.7%나 되었다. 전문의에게 시술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긴 경우는 28명으로 23.3%에

그쳤다.

70%의 환자가 자기 얼굴에 무엇이 주입됐는지 모르고 있었다. 주입된 물질은 히알루론산

콜라겐 실리콘 파라핀 등이었다. 환자들은 참기 어려운 염증, 얼굴 윤곽 변형, 감각

이상 및 이물감 등의 부작용으로 치료 받았다.

장충현 교수는 “히알루론산, 콜라겐 같은 물질은 필러 시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난 것으로 전문의가 시술해도 개인 몸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부 관리업소나 미용실 등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무허가 시술에서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마구잡이로 주입하다 사단이 나곤 한다는 것이다.

얼굴 부위에 주사 만으로 성형하는 방법은 보톡스와 필러가 대표적이다. 보톡스는

눈가 주름을 펴고, 턱을 갸름하게 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필러 시술은 물질을

주사해 코를 높이거나 이마와 광대뼈 부분 등에 성형효과를 높인다.

장 교수는 “자기 얼굴에 손을 대기로 결정하면 반드시 전문적이고 숙련된 의료진과

상담해  후유증을 피해야 한다”면서 “불법 성형은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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