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금연결심, 보조제 어떨까?

골초는 금연패치… 금연초는 ‘글쎄’

올해도 어김없이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한 ‘금연족’들. 새해 첫 주도 넘기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담배에 다시 손대고 싶은 생각이 그렇게 강하다면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해가 되면 금연패치, 금연껌

같은 금연보조제의 매출이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껑충 뛴다고 한다.

대표적인 금연보조제로는 팔이나 어깨에 붙이는 금연패치가 있다. 씹거나 먹는

금연 껌과 금연 트로키, 담배 모양 금연초 등도 있다. 소량의 니코틴이 들어있는

금연보조제에 의존하면 그 자체로 중독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그러나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흡연은 단순한 기호품 소비가 아니라 니코틴 중독이므로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독약품의 ‘니코스탑’, 한국 노바티스의 ‘니코틴엘’, 한국 존슨앤존슨의

‘니코레트’ 등이 금연보조제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의 ‘니코패치’,

대웅제약의 ‘니코맨’ 등이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이들 금연패치는 니코틴이 약간

들어 있어 금단현상을 줄여주는 니코틴 대체제. 반면 금연초골드, 시가스탑 같은

금연초는 니코틴이 없는 대신 담배를 태우는 행위를 비슷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한국 노바티스 관계자는 “국내에는 패치 형태 보조제가 나온 지 가장 오래됐고

금연보조제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트로키 등은 1주일 치가 평균 1~2만원, 금연초는 한 갑에

5천~1만 원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금연보조제별 특성과 추천 대상을 알아 본다.

∇금연패치

니코틴이 함유된 패치를 매일 팔에 붙여 일정량의 니코틴을 몸에 보충시킨다.

니코틴 함량이 높은 패치에서 낮은 패치로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몸을 적응시켜나가는

원리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흡연량이 하루 한 갑 이상으로 많던 사람에게 적합하다.

한 번 붙이면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므로 금연에 대한 의지가 약한 사람에 효과가

좋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땀이 많다면 패치가 떨어질

수 있어 불편하므로 별다른 피부 알레르기가 없고 땀이 많지 않은 사람이 편하게

쓸 수 있다.

∇금연껌 및 금연트로키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소량의 니코틴이 들어있는 금연껌을 씹거나 알약형 금연트로키를

씹어먹으면서 금단현상을 줄이는 원리다. 필요한만큼 스스로 조절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한 알당 니코틴이 적기 때문에 흡연량이 하루 한 갑 이하였던

사람에게 적합하다. 자발적인 조절이 중요하므로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에게

좋다.

∇금연초

중독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니코틴이 없는 금연보조제다. 담배를 피우는 유사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니코틴이 들지 않아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약국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구입이 용이하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니코틴만 없을 뿐 담배를 빨아들임으로써 흡입할 수 있는

물질인 타르,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은 오히려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래 사용할 작정이라면 추천되지 않으며 니코틴 중독 수치가 유난히 높은

사람이라면 일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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