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태어나는 아기, 비타민 D부족

임신 중 햇빛 적어 다발성경화증 빈발

봄에 태어나는 아기는 엄마가 만삭일 때 겨울 햇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

D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나중에 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

나타낼 위험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햇빛과 음식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비타민D는

다발성경화증과 관련한 유전자를 제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은 1922~1992년 사이에 태어난 다발성경화증 환자 약

1,3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환자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400명이 봄에 태어났으며

4월생이 22%로 가장 많았다. 생일이 가을인 환자는 16%였고 11월에 태어난 사람의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4월과 11월에 태어난 아이의 다발성경화증 발병률은 최대 50%까지

차이가 난다”며 “엄마가 만삭일 때 겨울이면 햇빛이 적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어 계절적 요인도 무시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발성경화증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다발성으로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0~40세에 이르러 많이 발생한다. 유럽계 백인에게 가장 빈발하며 동양인과

흑인의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 다발성경화증은 몸 여러 부분의 쇠약과 시

신경염으로 인한 시력불선명, 감각장애, 인지장애, 오후의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임신부와 어린이는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것을 권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신경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타임스 온라인 판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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