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하면 신종플루 감염 21% ↓”

유럽 8개국 평일-휴일 전염병 감염기회 비교

신종플루도 휴교를 하면 감염이 지금보다 21%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하셀트대-앤트워프대 공동 연구진은 휴교가 전염병 확산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벨기에 영국 핀란드 독일 이태리 룩셈부르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 인구자료를 참고, 평일과 휴일에 인구이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하고 수학적

모델을 적용해 전체적인 감염률을 계산했다. 연구진은 사람 간 접촉이 이뤄질 때

감염이 된다는 가정을 세우고 휴일 상황을 휴교를 했을 경우로 간주했다.

그 결과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학생들이 타인과 접촉하는 정도가 평균 10% 줄어들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휴일과 평일의 감염률을 비교했을 때 휴일 감염률이 평일보다 21%정도

적은 것으로 계산됐다.

많은 학생들이 휴일에는 가족과의 모임에 참석하기 때문에 다른 세대 사람들과

만날 확률이 높고 같은 나이 또래끼리는 상대적으로 섞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학생들은 친밀하게 접촉하고 콧물도 자주 흘리기 때문에 병원체를

옮기고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며 “그들끼리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세계적

유행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한국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지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연구에 참가한 유럽 국가들에는 공교육 체계가 강화돼있고 학원 등 사교육을

위한 시설이 비교적 적은 반면 사교육이 활성화돼있는 한국에서는 휴교를 한다고

해도 학원에서 학생들끼리 접촉할 가능성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원이 동시에 쉬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결과는 ‘비엠씨 감염성질환(BMC Infectious Diseases)’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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