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장기 기증하면 안되는 까닭?

쥐실험 결과 이식 성공률 뚝 떨어져

흡연자가 장기를 기증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뚱겨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심장을 이식한 수술은 성공할 가능성이 뚝 떨어진다는 쥐 실험결과가

나온 것. 이 실험에 따르면 심장을 이식받는 사람이 흡연할 경우에도 장기이식의

성공률은 현저히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맨딥 메라 교수팀은 쥐 한 그룹을 습관적으로 가볍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흡연량과 비슷한 강도로 담배연기에 노출시키고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은 쥐 한 그룹과 함께 심장을 이식했을 때 성공률이 어느 정도인지 관찰했다. 연구진은

특히 심장을 기증하는 쥐와 기증을 받는 쥐가 담배연기에 노출됐는지 여부에 따라

각각 그 영향을 비교했다. 모든 쥐는 심장을 이식받고 나서 사람이 이식수술 뒤 몸이

새로운 장기를 거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를 규칙적으로

투여받았다.

그 결과 심장을 이식하는 쥐든 이식받는 쥐든 지속적으로 담배에 노출됐을 때

이식수술 성공률은 그렇지 않았던 쥐보다 33~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수술에

실패한 쥐들의 경우 면역체계가 새로운 심장을 공격했을 때 몸이 견디는 기간도 짧았다.

담배에 노출되지 않은 심장을 이식받았던 쥐는 이식 후 평균 8일 정도 견뎠지만 심장이

담배에 노출됐을 때와 기증을 받는 쥐가 담배에 노출됐을 때는 각각 4일, 5일 정도

거부반응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증 쥐와 이식받은 쥐 모두 담배연기에 노출됐을

때는 몸의 면역 반응이 새로운 심장을 공격해 파괴하는 데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연구진은 심장 기증자든 기증을 받는 환자든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웠다면 이식을

하더라도 살아남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라 교수는 “흡연 쥐의 몸에서

염증이 늘어나고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면서 심장 근육과 혈관 시스템이 파괴돼 이식된

장기를 더 빨리 잃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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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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