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건선-건성피부 관리법

건조한 날씨가 둘 다 증상 악화시켜

“건성피부가 심해지면 건선이 되나요?”

건성과 건선

단어가 비슷해 오해하기 쉽지만 둘은 전혀 상관이 없다. 건성피부는 피부가 수분을

뺏겨 말 그대로 피부가 건조해진 상태를 말한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피부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피부병이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도 하고 건선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건선은 가을과 겨울 같이 건조한 계절에 더 악화되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

때문에 건성피부와 많이 헷갈리고 있지만 각질 정도가 건성피부보다 더 두꺼우며

만지면 느껴질 정도로 솟아나 있다. 건성피부는 긁으면 하얗게 각질이 떨어지지만

건선은 상대적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또 건선은 넓은 부위를 차지하는 판상모양,

물방울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건선은 팔과 다리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무릎, 팔꿈치, 등 아랫부분에 흔히 나타난다.

건성피부 특성과 관리요령

건성피부는 피부에 수분의 양이 부족해져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으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우리가 보통 ‘때’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 각질이다. 각질층은

건조한 외부 공기에 수분을 빼앗기면서 생긴다.

건성피부는 팔, 다리쪽에 각질이 일어나며 트기 쉽고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몸에 수분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건성피부는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잦은 샤워와 건조한 실내환경 등으로 젊은

사람에게서도 쉽게 나타나고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질이 일어난다고 너무 세게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각질층은

외부로부터 오염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수분을 보존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때를 심하게 밀어내면 이런 중요한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샤워나

목욕을 한 후에는 바디크림 등 보습제는 꼭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

건선 특성과 관리요령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데도 계속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등 피부 상태가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건선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선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면서 나오는 면역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를 과다하게 증식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는 “최근에는 건선이 관절염, 대사성증후군

등의 함병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건선이 피부에만 국한된 병이

아니라 전신성 병으로 인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조한 계절은 건선을 더 악화시킨다. 이민걸 교수는 “겨울에 건선이 악화되는

이유는 자외선이 여름보다 더 약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

가운데 광선 치료가 있는데 여름철 건선을 앓고 있는 부위에 햇빛을 쬐면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선을 좋아지게 한다고 일광욕을 지나치게 한다면 오히려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광욕으로 생길 수 있는 화상이 피부에

상처가 돼 오히려 건선이 악화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감기

등도 건선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이

면역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선이 붓는데, 이 편도선을

붓게 하는 박테리아가 면역세포를 자극할 수 있다.

건선의 치료는 진행정도에 따라 바르는 약, 먹는 약, 자외선치료로 이뤄진다.

건선이라는 질병 자체를 예방하기 보다는 건선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피부자극이나 상처를 받는 것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밖에 주요한 건선 관리요령은 다음과 같다.

▽각질을 억지로 문질러 떼어내거나 때를 밀지 않는다.

▽편도선염, 인후염 등과 같은 질병을 조심한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한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꾸준히 바른다.

▽햇빛을 너무 오래 쬐지 않도록 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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