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지적장애 약물로 치료한다고?

쥐 실험, 약물 투여 후 지능 빠르게 향상

다운증후군

사람에게 나타나는 지적 장애를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운증후군은 가장 흔한 염색체 질환으로 21번 염색체가 정상인보다 1개 많은

3개가 존재해 정신 지체, 신체 기형, 전신 기능 이상, 성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전

질환이다.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심장이나 소화 장애 등을 치료하면서 최근

10년 사이에 기대수명은 많이 늘어났으나 장애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거나 지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은 없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과 아마드 살레히 박사 팀은 다운증후군에 걸린 쥐에게

뇌 세포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한 결과 지능이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살레히 박사 팀은 6개월 된 쥐의 유전자를 조작, 다운증후군을 유발했다. 연구진은

이 쥐들에게 뇌세포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 약물을 투여하고

지능 개선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지능 중에서도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기억력과 학습과 연관된 상황적 학습 능력에 조점을 맞췄다.

실험결과 쥐들은 기억력과 학습능력 테스트 점수가 빠른 속도로 정상으로 되돌아오거나

정상에 근접했다. 약물 투여 전에는 집을 짓지 못했던 쥐들이 약물 투여 후 상황적

학습 능력이 향상 돼 집을 지었다.

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 약물은 중추신경계 활성물질인 드록시도파 약물의 하나로

극동지역에서 혈압약으로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다른 질병 치료 에도 실험되고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을 촉진하는 다른 약물인 스트라테라는

이미 시장에 출시됐지만 자살충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 약물을 유년기에 투여하면 학교 성적을 향상되고 성인기에 투여하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운증후군 환자의 70%는 중년 이후에

치매가 발생한다. 이밖에 임신 중 태아 다운증후군으로 인한 낙태도 줄일 수 있다.

 

살레히 박사는 “우리는 이 약물의 진행속도가 느릴까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빨라서

놀랐다”며 “이 약이 상용화될 때까진 시간이 걸리고 기억력과 학습능력 외에 다른

지적 능력에도 효과가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다운증후군 치료에 가능성을

연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방송 BBC,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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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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