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가까이하면 ‘초식남’ 낳는다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남성 내 여성호르몬 촉진

태아 때 플라스틱 화학 성분에 많이 노출된 남자일수록 여성스러운 성격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대 샤냐 스완 박사 팀은 PVC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성분인

프탈레이트에 대한 안전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스완 박사 팀은 임신

중기의 여성을 대상으로 소변 샘플을 채취해 체내 프탈레이트 농도를 측정했다. 이후

이들 여성에게 태어난 남자아이 74명과 여자 아이 71명이 4~7세가 될 때까지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 행동 성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디부틸프탈레이트(DBP)와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어린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궁 내에서 DBP와 DEHP에 많이 노출된 남자 어린이는 다른 남자 어린이에 비해

장난감 자동차나 기차, 총 등 남성적인 장난감을 덜 가지고 놀았다. 또 구르고 넘어지는

남자아이들이 보통 좋아하는 거친 놀이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는 프탈레이트가 뇌에 영향을 끼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활동을 망가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는 인간의 호르몬 붕괴를 유발한다. 유럽에서는

장난감에 프탈레이트를 첨가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가구, 포장지 등에 여전히

프탈레이트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임신 때 고농도의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성기 기형을 가진 남자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완 박사 팀의 연구결과는 ‘국제 남성병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ndr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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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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