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하는 사람 뇌는 소음에 강하다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 내용 잘 잡아내

악기를 다루는 등 음악을 하는 사람은 시끄러운 곳에서 일반인보다 소음에 대한

뇌 반응이 늦어 소리를 잘 알아듣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니나 크라우스 교수팀은 오랜 기간 음악을 해온 음악가와 음악을

하지 않는 일반인 15명을 대상으로 뇌 활동을 관찰하기 위한 두피 전극 장치를 쓰게

한 뒤 조용한 곳과 시끄러운 곳에서 각각 연설을 듣게 하고 들은 내용을 말로 반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음악가는 일반인보다 소음이 많은 곳에서 들은 연설을 잘 따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보통 주변 소음은 뇌의 반응을 지연되게 하지만

음악가의 뇌에서는 실제로 일반인보다 그 지연되는 시간이 훨씬 짧게 관찰됐다. 시끄러운

곳에서 음악가의 뇌파는 함께 이를 듣고 있던 일반인의 뇌파보다

오히려 말을 하고 있던 연설자의 뇌파와 더 비슷한 양상을 띠기도 했다.

크라우스 교수는 “음악가의 이러한 특징은 부분적으로는 유전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보통 그들이 다양한 음 속에서 특정한 소리를 잡아내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훈련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폐증이나

언어장애

겪는 아이들 등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음악

교육은 장애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 미국 시카고 지역 일간지 시카고 선 타임스

온라인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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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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