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신종플루, 격리치료 이렇게?

수건 따로 쓰는 등 가족과 감염 경로 차단

개그맨 정종철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고 아이들을 외가로 보낸 뒤 집에서 격리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택에 격리된 신종플루 환자와 간병인의 생활 지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플루 유행이 한참인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확진환자를

모두 수용할만한 격리 병상이 모자란 만큼 신종플루 환자의 자택 치료방법, 주의사항

등을 마련해놓고 있다.

가족 감염자 7일간 철저히 격리해야

신종플루 감염자가 자유롭게 외부활동을 하면 가족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기 쉽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타미플루, 릴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접촉자는 환자와의 최종접촉일로부터 7일까지 매일 증상의

유무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해야 한다. 환자는 성인 기준으로 7일 동안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이 고위험군이라면 이 사람도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복용한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면 자택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진료하는 게 좋다.

격리치료를 할 때 환자가 주의할 점은 크게 △다른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 △손을

비누로 자주 씻는 등 청결한 상태 유지 △사용한 마스크를 포함한 1회용 용품은 쓰레기통에

버리기 △충분한 휴식과 음료 충분히 섭취 등이 있다. 탈수 예방을 위해 물, 스포츠

음료, 미음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모든 신종플루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으며 격리 치료를 할 때 특히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정종철은 감기 증세가 나타난 당일 병원을 찾아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받고 그

다음 날 신종플루 판정을 받아 각각 한 살, 세 살인 두 아이를 외가로 보냈다. 9살

이하는 신종플루 고위험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명한 대책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감염내과 이환종 교수는 “59개월 미만 영아는 신종플루 예방접종 우선 순위에

포함되지만 접종 시기가 늦춰졌기 때문에 그 때까지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영유아는 주로 부모가 감염 경로가 되기 때문에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가 위생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격리 치료 때 흉통, 구토 등 증상 있으면 응급진료 받아야

간병인 또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방문은 가급적 닫아둘 것 △환자가

화장실을 별도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화장실을 매일 소독제로 청소 △화장실,

식당 등 가족과 같이 사용하는 공간을 환기시킬 것 △감염자와 다른 색깔의 수건

사용 △환자가 사용한 휴지나 물건을 만진 이후 깨끗이 손 씻기 △환자가 사용한

천류를 빨 때 세탁 전 빨래감을 끌어안지 말고 세탁물을 만진 이후 바로 손을 씻는

등의 주의사항을 세심하게 지켜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 자택 격리를 하는 중이라 하더라도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응급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흉통이 있거나 숨쉬기 곤란할 때 △입술이 보라색 및 청색으로

변할 때 △구토가 심해 음료도 삼킬 수가 없을 때 △소변이 나오지 않고 일어섰을

때 어지러운 등 탈수 소견이 있을 때 △발작이 있을 때 등의 상황에는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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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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