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장작불 연기 마시면 폐렴 위험

자동차 매연보다 더 위험

생후 1년 된 아기를 동반해 주말 나들이를 갈 때 나무를 태우는 곳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아기가 노출될 경우 폐포(허파꽈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세(細)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캐서린 카 교수팀은 1999~2002년 세기관지염을 가진 유아 1만 2000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같은 공기오염물질에 노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집에서 50미터 안에 고속도로가 있는 지역에 사는 어린이는

세기관지염의 위험이 6% 더 높았고, 나무연기에 노출된 어린이는 8% 더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나무를 땐 연기는 호흡기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는 심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유아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이나 나무를 태워서 나오는 연기에

노출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런 것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연기가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관리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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