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늦은 여성 아기 잘 낳는다

12세 이후 초경한 여성 제왕절개 비율 낮아

초경을 늦게 하는 여성일수록 제왕절개 없이 아기를 잘 순산한다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고든 스미스 박사팀은 첫 아이를 낳은 여성 3천700명을 대상으로

월경을 시작했던 나이와 첫 아이 출산 방법에 대해 조사했다. 출산 방법으로는 자연분만,

제왕절개, 집게나 진공펌프를 이용한 질분만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12살 이전에 초경을 했던 여성 중 거의 3분의 1인 32%가 제왕절개나 그

외에 기구의 힘을 빌어야만 하는 방식의 출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3, 14, 15살에

초경을 한 사람에게서는 이 비율이 각각 30%, 29%, 27%로 나타나 초경이 늦을수록

안전하게 자연분만할 비율은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월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길면 길수록 자궁 기능이 더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자궁 근육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조절되는데 호르몬 자극이 지속적으로 있다 보면 그 근육 기능이 저하되고 자연분만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

스미스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초경을 일찍 한 사람이 출산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며 “이보다는 나이가 많을 때 출산하는 노산이

일반적으로 자연분만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산부인과 저널(British obstetrics journal)’ 11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뉴스전문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5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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