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실패 줄이는 6가지 방법

‘전문 치료’, ‘약물’ 적극 활용 해야

폐암, 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오랫동안 많이 피우게 되면

기관지와 허파꽈리벽에 염증이 생겨서 기침, 가래가 생기고 숨이 찬 증세가 나타나며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임시형 교수는 “폐암

환자의 95%가 흡연자”라며 “담배 연기 속에는 4000개 이상의 화학물질과 최소한

69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만병의 근원인 담배는 본인 건강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주변사람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흡연 신종플루에 치명적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은 신종플루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보건부 위생관리기관의 토마스 탕은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된 의료관련 회의에서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는 신종플루 감염자

27명 중 44%인 12명이 현재 담배를 피우거나 과거 담배를 피운 적 있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예일대 의대 강민종 연구팀은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학술지를 통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신종플루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 교수는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면 호흡기

기관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취약하므로 신종플루가 흡연자에게 더 치명적일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신종플루가 다른 독감보다 치명적이지 않은 것처럼 바이러스마다

특성이 모두 다르므로, 신종플루가 흡연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 맛 느끼는데 둔감

흡연을 하면 맛을 느끼는 혀의 심상유두가 망가지기 때문에 흡연자는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의 파블리디스

파블로스 교수 팀은 그리스 군인 62명(흡연자 28명, 비흡연자 34명)의 혀에 전기를

흘려보내면서 미각 능력을 측정하고 혀에서 맛을 느끼는 심상유두의 모양과 숫자를

측정한 결과를 ‘BMC 귀, 코, 목 장애 저널(BMC Ear, Nose and Throat Disorders)’

8월 2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그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높은 전압에서 겨우 맛을 느꼈고 흡연자의 심상유두는

모양이 찌그러져 평평했으며 숫자도 적었다. 심상유두에 공급되는 피의 양도 적었다.

심상유두의 모양과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증거였다.

간접흡연 유산 및 불임의 원인

흡연은 내 자신의 건강외 주변인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간접흡연은

불임, 유산, 심장병, 치매, 뇌중풍 등의 위험을 일으킨다.

임신한 아내를 둔 흡연자가 20개피를 실내에서 흡연하면 간접흡연으로 산모는

4개피, 태아는 1개피를 흡연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이도훈, 성문우 박사와 인제대의대 일산백병원 문진수

박사 공동 연구팀은 2005~07년 흡연 남편이 있는 가정을 포함, 63가구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모발에서 니코틴이 얼마나 검출되는지 조사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

9월 18일자에 게재됐다.

성문우 박사는 “간접흡연이 건강의 주요 위험 요소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아버지의 흡연이 산모 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이처럼 심각한 간접흡연을 유발하므로

가정에서 적극적인 금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패를 줄이는 6가지 금연법

△금연을 결심한 ‘첫 마음’을 기억하라

처음 동기가 건강에 대한 염려 때문이건, 사회 활동의 불편함 때문이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건 간에 금연을 처음 결심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되새긴다.

△금액을 정하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하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하루 3000원짜리 담배를 한 갑 피우는 사람 한 달이면 모을

수 있는 돈은 9만원, 1년 모을 수 있는 돈은 108만원이라고 밝혔다.

△기상후 ‘스트레칭’,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흡연 욕구 떨쳐라

흡연자들이 말하는 공통된 습관은 바로 눈 뜨자마자 담배를 찾는다는 것. 그리고

식후 담배가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 후와 식후 5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가족’을 생각하라

가족의 사진을 사무실 책상, 지갑, 핸드폰 등 곳곳에 붙여놓고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쳐다보며 의지를 다진다.

△계획적인 음주를 하고, 금연 중임을 ‘선포’하라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과 술자리일 경우 미리 ‘금연 중’임을 선포하고 금연석이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회식자리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멀리 떨어져 앉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 치료’와 ‘약물 사용’을 꺼리지 마라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 등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문 치료와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금연보조치료제를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통해 복용해 보거나 보건소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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