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고 크면 관절염 잘 걸린다

매 안 맞은 사람보다 퇴행성관절염 위험 56% ↑

매를 많이 맞는 아이는 성인이 됐을 때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할 위험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에스메 풀러 톰슨 교수팀은 2005년 진행된 캐나다 지역건강연구

결과를 통해 어렸을 때 매질을 당했는지 여부와 성인이 됐을 때 퇴행성관절염 발생

정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퇴행성관절염을 겪고 있는 성인 중 10.2%가 어렸을 때 구타를 많이 당했다고

답한 반면 퇴행성관절염이 없는 사람 중에서는 6.5%만이 매를 맞고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어렸을 때 매질을 당한 성인은 퇴행성관절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56%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진이 비만, 운동 부족 등 관절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통제한 뒤에도 어릴 때 경험한 매질은 퇴행성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톰슨 교수는 “어릴 때 겪은 매질이라도 성인을 만성적인 고통에 빠뜨리는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 Research)’ 11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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