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는 잠못들고 노처녀는 ‘쿨쿨’

미국 수면장애조사…늙을수록 잘자

미국에서의 조사결과 노인보다 젊은이, 남자보다 여자, 독신자보다 기혼자가 잠을

더 설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2008년 50개주와 괌 푸에르토리코 등 미국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30일 동안 수면부족을 느낀 날짜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 수면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미국인 5000만~7000만 명이 만성적으로 수면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만3981명중에서 30.7%가 매일 충분히 자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41.3%는

한 달 중 13일 이하, 16.8%는 14~29일, 11.1%는 매일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별, 연령별, 인종별, 고용상태, 교육정도 그리고 결혼유무 등에

따라 잠을 제대로 자는지 조사했다. 매일 잠이 부족한 만성적 수면장애는 여자가

12.4%로 남자 9.9%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인(7.4%)은 25~34세 젊은이(13.8%)보다

훨씬 적었다. 학력별로는 고졸이하가 14.3%, 대졸이상이 9.6%로 조사됐다.

결혼 상태에 따른 만성적 수면장애자는 이혼, 사별(16.0%) > 결혼하지 않은

커플(12.1%) > 결혼한 부부(11.1%) > 독신자(10.6%) 순이었다.

수면부족은 각종 병의 원인이 되며 부상, 생산성 저하의 요인이며 졸음운전을

일으킨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기계오작동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미국수면재단은 성인에게 하루 7~9시간의 수면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수면 전문가들은

숙면을 위해 △규칙적으로 잠을 잘 것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커피, 담배, 술 등을

피할 것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배고픈 상태로 잠을

청하지 말 것 △수면제 등 지나친 약물의존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인의 수면만족도 조사결과는 지난달 30일 ‘미국주간역학보고서(MMWR)’를 통해

발표됐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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