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날씨 혈당ㆍ목보호 신경쓰세요

전립샘 근육 수축, 요도 막힘 주의해야

기상청은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 후 다음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따라서 평소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중풍 막기 위해 ‘목 보호’ 필수

건강을 위해 새벽 운동, 특히 고수부지 같은 물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나가기

전 따뜻한 물을 마셔 체온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밖으로 나가기 전 모자뿐만 아니라 목도리 착용도 필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 교수는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이 목을 지나가는데

목이 바깥에 그냥 노출돼 있으면 뇌로 전달되는 혈액의 온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의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도 수축하게 되고 이는 바로 뇌중풍(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뇌중풍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80명 이상이다. 목숨을 건진다고

해도 마비, 언어장애, 감각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게 된다.

뇌중풍이 전형적인 ‘노인 질환’이라는 생각도 착각. 뇌중풍 환자의 50%는 50대

미만에서 발생한다. 흡연, 음주, 불규칙적이고 기름기 많은 식사, 스트레스 등으로

몸이 이미 망가진 상태에서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뇌중풍의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새벽 목욕도 삼가야 한다. 사우나 후 혈관이 이완된 상태에서 추운 곳에 나오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기 때문.

기온 떨어지면 오줌줄기도 약해져

평소 전립샘비대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전립샘 근육이 수축되면서 요도가 막힐 수도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립샘비대증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 숨어있던 전립샘비대증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며 “심한

사람은 요도 폐색 등 배뇨 이상으로 응급실로 실려 오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짧아지면서 똑 같은 오전 6시, 오후 6시라고 해도 밝기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밖이 환해진 후 바깥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 발 생채기 특히 조심

오범진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사지의 감각이 무디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긁혀

상처가 나도 잘 모를 수 있다”며 “운동을 하려고 한다면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밝아진 후 밖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날씨가 건조하면 피부도 말라 있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더 잘 생긴다. 당뇨병

환자들은 무좀으로 갈라진 각질만으로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 교수는 “북유럽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발 상처를 막기 위해 ‘두꺼운 면양말

신기 캠페인’을 벌여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비용을 낮추는 예방효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당뇨병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발을 잘 살펴 조그만 상처도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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