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뚱뚱한 여성, 혈관 막힐 위험↑

정맥혈전색전증 특정 신체부위 비만과 관련

허리가 비만인 남자와 엉덩이가 지나치게 뚱뚱한 여성일수록 정맥혈전색전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의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연구진은 20년간 50~64세 남녀 5만7000명을

대상으로 몸무게, 주요비만부위 그리고 정맥혈전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 중 641명의 정맥혈전색전증 환자가 발생했다. 연구결과 정맥혈전색전증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며, 특정부위의 비만이 이 질병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비만인 남자가 정맥혈전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높았으며,

여자의 경우에는 허리비만보다 엉덩이비만일 때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혈전색전증(VTE)은 혈관내 피가 응고되어 피의 흐름을 막아 발생하는 혈전증과

순환계로부터 나온 물질이 다른 곳의 혈관을 막는 색전증이 동시에 수반되는 질병이다.

심부정맥을 막는 심부정맥혈전증(DVT),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PE) 그리고 혈전증후군(PTS)등이

해당된다. 이중에서 허벅지나 종아리등 다리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치명적이다.

이번 연구는 정맥혈전색전증을 유발하는 흡연, 운동량, 신장, 고혈압, 당뇨, 콜리스테롤

수치, 여성의 호르몬치료 등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했던 마리엔 박사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도를 예측할 때

남성은 허리사이즈가 주효한데 반해 여성은 엉덩이 사이즈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로 밝혀내진 못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미연방건강정보센타

온라인 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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