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편두통, 수술로 “통증 끝”

미 의사, “88%에게서 고통 경감”

지긋지긋한 중증 편두통 환자가 수술로 맑은 머리를 되찾을 날이 가까워졌다.

인구의 10%가 평생 한번은 겪게 된다는 편두통 환자의 통증유발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의대 성형외과의 바흐만 귀론 교수팀은 24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성형외과 연례학회에서 “5년 동안 79명의 편두통 환자에게 통증유발점

제거수술을 하고 관찰했더니 종래의 어떤 치료법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79명 중 새로운 통증유발점이 나타나 추가수술이 필요한 10명을 제외하고

69명의 상태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69명 중 61명(88%)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

20명(29%)은 통증이 씻은 듯이 완전히 사라졌고 41명(59%)은 통증이 크게 줄었으며

8명(11%)은 절반 이하로 줄었거나 큰 변화는 없었다.

귀론 교수팀은 이에 앞서 2005년 1월 학술지 ‘성형 및 재활수술’에 기존의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환자 89명을 수술하고 비수술 환자 19명과 비교했더니 수술 환자의 35%에게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57%는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는 비수술 환자의

16%가 증세가 개선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

수술팀은 뇌 앞부분에서 통증이 시작되면 눈썹주름근, 관자놀이가 아프면 삼차신경

다발 부위를 수술 처리했다. 날씨 변화에 따라 미간에서 통증이 시작되면 코사이막과

주변구조를 수술하는 등 통증유발점에 따라 별개의 수술을 했다.

귀론 교수는 “이전의 연구결과와 종합해서 판단하면 수술이 중증 편두통의 빈도,

기간, 강도를 줄일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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