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복어, 죽음과도 바꿀만한 맛?

양식복어에는 독 없어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끈한 복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하게

씹히는 느낌은 그만이지만 혹시 복어 독에 중독될까 먹으면서 은근히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11세기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죽음과도 바꿀 만 한 맛’이라고 극찬한

복어는 단백질 비율이 높은 대신 지방은 거의 없어 씹는 질감이 쫄깃하다. 한방에서는

복어의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 좋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수분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복어국을 먹고 나면 소변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박종화 연구원은 “복어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은 알, 정소 등 생식기관을

비롯해 간, 창자 같은 내장, 혈액 등에 들어 있으며 껍질에도 독이 있는 복어가 있다”고

말했다.

복어 독은 청산가리의 1000배 이상이다. 테트로도톡신 1mg으로도 사람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미량의 독이라도 먹게 되면 졸리고 입술이나 혀가 떨리며 팔,

다리 등 사지가 저리게 된다. 복어 독이 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

지난 17일에 경남 통영에서 복어를 먹은 70대 노인이 손발이 마비되는 가벼운

중독증상으로 보건소에 차를 몰고 가다 사람들을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양식 복어는 독이 없다. 복어가 불가사리 같은 먹이를 먹으면서 몸 안에서

독이 만들어지는데 양식은 새끼 때부터 철저하게 사료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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