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방사선 조심! 심혈관질환 원인

방사선이 심장-대동맥 염증 심화

엑스레이를 찍을 때나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에게 노출되는 미량의 방사선이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단과대학 마크 리틀 박사팀은 적은 양의 방사선 노출이 체내에

주는 영향과 심혈관질환에 얼마만큼의 위험을 주는지를 파악했다.

이 연구에는 일본 원자폭탄 피해 생존자 중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수를

포함, 방사선-심혈관질환 사망과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에 수학적 모델이 적용됐다.

그 결과 방사능은 동맥 안에서 세균과 이물질을 소화, 분해하는 단핵 세포를 죽임으로써

체내 ‘단핵세포 화학유인물질 단백질(monocyte chemo-attractant protein 1: MCP-1)’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MCP1은 심장과 대동맥에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은 커지며, 적은 양의

방사선이라 하더라도 MCP1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야기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방사선 치료가 심장병과 대동맥 질환 및 유방암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그간 많이 발표돼 왔으나 이번 연구는 엑스레이에서 나오는 방사선조차도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측면에서 다르다. 연구진은 “소량의 방사선이

심혈관질환 위험에 미치는 정도가 그동안 과소평가돼 온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생명정보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 뉴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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