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배우자보다 개와 해야 효과

미 연구진, 동물인류학학회서 발표

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걷는 것보다 개와 걷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인간-동물 상호작용 연구센터’ 레베카 존슨 교수팀은 74~87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주 5일씩 보호견과 걸었던 그룹과 친구 또는 배우자와

걸었던 그룹의 운동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보호견과 함께 걷기운동을 한 사람들이

걷는 속도, 신체균형감각, 자신감에서 훨씬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70, 80세 노인은 이타적인 마음으로 ‘개에게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충실히 걷기운동을 한 반면, 친구나 배우자와 걸을 때에는

날씨가 나쁘거나 친구의 기분에 따라 걷는 거리를 단축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은 운동량이 적어 기초체력을 갖추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존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볼 때 노인봉사단체 등에서 ‘개와

함께 걷는 운동’을 프로그램화 한다면 노인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는 미국 캔사스에서 열린 국제동물인류학 연례학회에서 발표됐으며 USA투데이

신문 등이 20일 보도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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