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쌀쌀, 신종플루 집단발생 급증

환자 90%는 29세이하...집단사례 대부분은 학생

추석 연휴 잠복기가 끝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플루 집단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발생 사례는 대부분 학교에서 나와 학부모와

학교당국의 주의가 요망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 12~18일 사이의 계절 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종플루의 집단발생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증

사례 △항바이러스제 처방 건수가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2명 이상 신종플루 환자가 나온 집단 발생 사례는

356건으로 전주(5~11일)의 139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356건 중 346건이 학교에서

발생, 학교는 집단발생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군대 3건, 사회복지시설,

직장, 기타가 각 2건, 전의경 1건 순이었다.

이처럼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은 귀성객의 대이동으로 전염확산 우려가

높았던 추석 연휴(2~4일)후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났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플루의 합병증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는 모두 17명, 일반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503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7월 1명, 8월 8명, 9월 5명, 10월 6명으로 모두 20명이다.

이중 17명이 고위험군이었다. 사망자 중 남성이 11명, 여성이 9명이며 평균 연령은

54.4세다.

신종플루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전체의 90.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4%로 가장 많았고 서울 19.7%, 부산 10.2%, 인천 5.7%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였다.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주 3492명 분이 처방됐고 현재까지

모두 12만 822명 분이 투여됐다.

이와 별도로 인구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은 4일부터 10일까지 5.69%로

전주에 비해 21.6%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가운데서 신종플루 바이러스 변이와

항바이러스제 내성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북반구 주요 국가들도 가을 겨울이 시작되면서 인플루엔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최대한 신속하게 투약함으로써 합병증과

치명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고위험군은 즉시,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중증으로

진행할 징후가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바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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