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살충제 많이 쓰면 류마티스 위험

모기 잡는 약이 자가면역질환 부를 수도

바퀴벌레와 모기를 죽이는 가정용 살충제에 노출된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의 크리스틴 파크스 박사팀은 50~79세 폐경 후 여성

7만 70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파크스 박사는 모기, 바퀴벌레, 개미, 말벌, 흰개미

등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집에서 살충제를 자주, 오랫동안 사용한 여성은 쓰지 않은 여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두 가지의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더 높았다. 가정용

살충제를 적게 사용한 사람은 그 위험이 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스 박사는 가정용 살충제를 적게 사용한 사람의 위험성이 낮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 연구결과는 가정용 살충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가정용 살충제와 자가면역질환의 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여성들이 이를 사용하면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학자들이 농약과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와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농약이 면역 시스템을 혼란시켜 신체를 공격하게 만든다.

이 연구는 △여성들이 어떤 가정용 살충제를 언제 사용했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 △연구대상으로 삼은 여성들의 나이가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시기라는

점 등 일부 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파크스 박사는 “환경적 위험요인,

어떤 화학물질이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와 관계되어 있는지 등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류마티스 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미국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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