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발 차면 뇌 손상 의심하세요

신경계 이상 때문 혈액순환에 문제

뇌성마비 같은 신경계 질환을 겪는 아이들은 손발의 온도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레나 스베드베리 박사는 취학 전 뇌성마비를 비롯한 뇌신경계

이상으로 휠체어를 타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손발 피부 온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다른 부위보다 특히 손발에서 한기를 느끼는 ‘수족냉증’은 혈액순환

탓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측정결과 뇌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는 손 온도가 보통 아이들에 비해 2도,

발 온도가 3도씩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이는 뇌가 손상되면 신경계 일부가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아 혈액 순환, 소화, 수면 등이 제대로 못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스베드베리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뇌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은 변비, 수면

장애 등을 겪으며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기존의 학설을 뒷받침해준다”며 “손발이

찬 데에 확실히 입증된 치료법은 없지만 침요법이 신경섬유를 활성화시켜줌으로써

자율신경계의 활동에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아카데미의 레나 스베드베리

박사가 최근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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