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편두통, 술 먹으면 더 아파

술 분해 과정서 알코올 유발성 두통 생겨

편두통 있는 사람은 밤에 술을 마신 뒤 알코올 유발성 두통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제퍼슨 두통 센터 신경과학과의 마이클 오신스키 박사 팀은 편두통이 있는

쥐에게 알코올을 먹이고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쥐를 4그룹으로 나눴다. 2그룹의 쥐에게는 몇 주에서 몇 개월간 반복적으로

뇌경막을 자극해 편두통이 생기게 한 뒤 각각 소금물과 알코올을 줬다. 다른 2그룹의

쥐에게는 각각 소금물과 알코올만 공급했다.

연구진은 4그룹 쥐의 눈을 똑같이 자극하고 민감도를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얼굴이나 머리에 빛, 소리, 접촉 등으로 자극을 받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측정결과 편두통 증세가 있고 알코올 섭취한 쥐는 1~2시간은 자극에 대한 통증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4~6시간 후에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편두통이 없는 다른

비교 그룹 쥐들은 민감도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실험에 사용된 알코올은 불순물이 제거된 것”이라며 “두통이 술에

들어간 다른 성분 때문이 아니라 알코올 또는 알코올 대사 자체가 두통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신경과학 학회 연례 회의(Annual

Meeting of the Society for Neuroscience)’에서 발표됐으며 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8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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