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코에 바르면 비염 치료효과

간단한 방법으로 콧물-재채기 줄어들어

미용성형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톡스를 코속에 발라 주는 것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괴팅겐대학 의대 라이너 라스카비 교수 팀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보톡스를 적신 솜을, 다른 그룹에는 소금물로 적신

솜을 코 속에 30분 동안 넣어 줬다. 환자들은 이어 12주 동안 하루에 재채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화장지를 몇 장이나 썼는지 등 ‘코 일기’를 썼다.

측정 결과 보톡스 치료를 받은 비염 환자들에서 소금물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코 분비액의 양과 재채기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치료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이렇게

증상은 좋아졌지만 보톡스를 발라 줬다고 해서 코막힘이 아주 없어지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비염 치료를 위해 코 속에 보톡스 주사를 놔 주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보톡스 용액으로 코 속을 30분간 적셔 주는 것만으로도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톡스(botulinum toxin)는 19세기 초 독일에서 발견돼 처음에는 근육경련 치료용으로

사용됐으나 90년대부터 주름살을 펴는 미용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머리와 얼굴 의학(Head & Face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정보지 피스오그닷컴 등이 1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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